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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렌즈는 과연 압축할수록 좋은 걸까요? 빛의 분산과 아베수라는 양면

  우리 모두는 안경렌즈를 압축할수록, 즉, 굴절율이 높아질수록 렌즈가 얇아진다는 사실을 압니다.
시력이 좋지 않을수록 렌즈가 두꺼워지기 때문에 안경알이 뱅뱅 돌아가는 만화속
주인공 캐릭터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압축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눈도 나빠 속상한데 압축할수록 안경렌즈의 비용은 훠얼~~씬 비싸지기 때문에 때로는 세 번 압축하고 싶으나
'돈도 없고 에라~~ 두 번만 하자...'
하면서 섭섭한 마음을 가질수도 있죠.
하지만 아베수를 알게되면
 "가격도 비싼데 아베수는 작아지니 음...전 그냥 두 번만 압축할래요" 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베수는 뭘까요?

빛은 다른 물질을 통과하면서 굴절합니다. 굴절 과정에 빛이 파장별로 분산하는 일도
일어납니다. 요렇게 말이지요.


눈에 이렇게 빛이 분산하여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세요. 빛이 분산할수록 사물이 번져보이고 시야가 선명해지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때 안경에서는 아베수가 등장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아베수를 안드로메다 외계어로 설명합니다.

아베수란 광학 유리 등의 투명매질의 빛의 분산에 관한 성질을 나타내는 수. 프라운호퍼의 C(파장 656.3), d(파장 587.6), F(파장 486.1)에 대한 굴절률을 nc, nd, nF라 할 때 

로 정의된다. 역분산율이라고도 한다. νd가 작을수록 분산은 크다
오호~~안드로메다 외계어가 다행히 한국말로 끝나며 힌트를 주네요.
     'νd가 작을수록 분산은 크다.' 
즉 아베수가 작을수록 분산은 크다는 말이 되고 역으로 아베수가 클수록 분산은
작아진다는 말이 됩니다.
어떤 렌즈의 아베수가 크다면 그 렌즈는 빛의 분산을 줄인 렌즈가 됩니다.
그러니까 아베수는 클수록 좋겠네요. 아베수가 클수록 시야가 선명해진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압축을 할수록, 즉 굴절율이 커질수록 분산이 더 일어납니다.
아베수는 작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한눈에 보이게 표로 비교해 볼까요.



표에 의하여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렌즈로 비교해보면 두번 압축(굴절율1.61)일 경우에
아베수가 42인데 세번 압축하면(굴절율 1.67) 아베수가 32로 10이 떨어집니다.
저같은 선천적 둔탱이는 아베수 10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민한 사람은 금방 알아채고 답답하다고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요번에 안경을 새로 하면서 시력이 나빠져서 세 번 압축의 권유를 받았으나
두 번만  압축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는 렌즈를 세 번 압축하려니 '겁나 비싸져서'입니다. ㅠㅠ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아베수가 작아져서 좀 답답한 느낌이 드는것 같지뭐야. 그래서
두 번만 압축했어. 내가 선명함에 쫌 예민하거덩. 홍홍" 그랬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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